‘사람들은 나를 성공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김태연의 자전적 에세이를 읽고-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쯤 TV에서 자그마한 체구의 화장이 짙은,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실제 그 분은 1946년생으로 50대 중반이었다) 여자를 봤다. 처음에는 한물간 연기자이겠거니 했지만,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이상해서 채널을 고정하게 됐었다.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겉모습 때문에 그 분을 알게 되었지만, 성공 스토리와 경영철학을 보고 들으면서는 그녀의 삶을 보게 되었다. 이것이 TV를 통해 이뤄진‘김태연’과의 첫 만남이었다.
워낙 깊은 인상을 받은지라 한 번이라도 꼭 직접 만나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그 분이 리더십을 주제로 작은 누나네 학교에서 특강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당시(작년 5월 초) 나는 고3이었지만, TV에서 본그 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 분을 만나 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 몰래 학교를 조퇴하고 누나 학교로 갔었던 생각이 난다. 강단 위로 올라오는 그 분은 일종의 오로라를 뿜어내는 것 같았다. 그 작은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긴장하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경청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분이시니 분명 자서전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무작정 도서관에 가서 검색을 해봤다. 역시나 기대한대로 눈에 익은 사진이 책표지에 있었고 곧바로 강의실에 앉아 책을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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