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감상
채만식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레디매이드 인생은 식민지 치하의 서울을 배경으로 사회 진출 욕망을 가진 지식인들과 그 수요를 유보하는 사회와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소설이다.
특히 이 소설 역시 채만식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풍자적 문체를 통해 도시의 빈곤상과 인텔리의 실직과 소외를 냉소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통과 실의의 삶과 지식인 계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및 식민지사회의 구조적 병폐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P는 동경 유학을 하고 잡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실업자로 가진 기술은 없으면서도 배웠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눈이 높은 인물로 당시 고등 실업자의 전형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P는 농촌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는 한때 향학열에 들뜬 사람들 의 열기에 힘입어 어렵사리 신식 공부를 했다. 개화 이후 한국 사회는 이상한 교육열이 팽배 해 있었다. 너도나도 상급학교에 진학을 했고 그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하여 이른바 지식 청년의 과잉 생산 사태가 빚어졌다. 그것을 이 작품에서는 레디메이드 인생이라고 본 것이다. P도 그와 같은 과잉 생산된 지식인 청년 가운데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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