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Person에는 흥미로운 의미가 담겨 있다. Person의 어원은 라틴어 Persona로 무대에서 배우들이 쓰는 마스크를 뜻한다. 아마도 마스크를 쓰고 내는 소리가 특별한 공명을 일으켰던 모양인데 공명을 일으키는 마스크로부터 영어의 person이 유래한 것이다. 따라서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사람’이란 단어에는 소리의 개념이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입으로 소리를 낸다. 인간이 내는 소리를 목소리라 한다. 인간의 목소리는 어떤 악기보다도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특히 치료를 위한 것일 때에는. 서구에서는 요즘 우리의 목소리를 가지고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구음(toning)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의 요체는 “아이우에오” 등의 모음을 가지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심신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서구에서 처음으로 구음이 치료효과를 갖고 있는 것에 주목한 사람은 로렐 엘리자베스 키이즈 여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치료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구음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긴장을 푸는 것이다. 첫째 생명력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표현을 가로막는 긴장과 억눌린 감정을 배에서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소리를 통해서 풀어버려라. 둘째 내 안에 있는 생명력을 샘솟게 하라. 내부에 있는 가장 높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아 내어라. 그런 다음 순수한 영혼이 갖고 있는 희망, 확신, 사랑, 좋은 의도를 쏟아 내라. 목소리로 하여금 자유를 만끽하게 하라.”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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