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신탁계약상품’이기 때문이다. 신탁계약이란 자신의 재산에 대해 믿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보관 및 관리를 위탁하는 법률적 행위를 말한다. 신탁법에 의하면 관리를 위탁 받는 사람은 그 재산을 빌리거나 예금처럼 임치물을 수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재산을 관리할 의무는 있지만, 원금을 보장해야 할 책임은 없고 운용결과에 따라 실적대로 배당만 해주면 된다. 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이 점을 분명히 감안해야 한다.
모든 펀드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예금보호는 더더욱 적용되지 않는다. MMF(Money Market Funds) 또한 예외는 아니다. 물론 MMF는 주로 채권과 단기상품에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 비해 원금이 안전한 편이기는 하다. 그리고 사들이는 채권도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상 가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채권형펀드에 비해 원금손실 위험성이 훨씬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MMF는 사들이는 채권을 장부가로 평가하지만, 금리가 변동해 시가로 평가한 가치와 장부가로 평가한 가치가 0.5% 이상 벌어지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거나 시가 평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과 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고 잘못하면 원금도 건지지 못할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