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에 관심이 있더라도 앞으로는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부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주택보급률을 116퍼센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아파트 가격이 뉴욕의 맨하튼이나 일본 동경의 중심지보다 비싼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미국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고 일본에 비해서도 2분의 1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아파트 가격은 단연코 ‘거품 bubble 일 수밖에 없다.
더욱 고민스러운 점은, 아파트 가격이 거품이라고 해도 단번에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데 있다. 아파트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면 외환위기와 같은 제2의 금융위기가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빼기는커녕 오히려 지탱해주는 정책을 펴야 하는 웃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부동산 거품은 일시에 갑자기 빠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제거될 것이며, 앞으로 몇 년간 부동산시장은 하향 안정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투자의 고수인 부자들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