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하기’와 ‘듣기’ 사이에는 강약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들어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호응해주며, 내 이야기를 할 여지가 생겼을 때 순발력 있게 끼어들어야 한다. 대화는 ‘역지사지’의 마인드를 전제로 한다. 상대방 말에 관심을 보이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을 표시하는 것,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질문을 해주는 것 모두가 다 ‘맞장구’이다. 맞장구를 친 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도 충분하다. ‘1: 2: 3’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라는 뜻이다. ‘하이파이브’를 기억하자. 서로의 손바닥이 “짝!” 하고 경쾌하게 맞부딪치는 것, 그것이 바로 대화의 맞장구이다.
라디오 방송은 뉴스나 사연소개 외에 진행자와 게스트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가 대부분이다. 진행자가 게스트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동조하면서 칭찬하면, 게스트는 저절로 신명이 나게 되어 말을 주고받는 재미에 흠뻑 취한다.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바로 ‘공감’의 마법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NQ(Network Quotient, 인맥지수)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공감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혼자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잘 듣고, 호응해주고, 배려해주는 세 가지 요소의 배합이다. 이 점은 여러 번 강조해도 될 만큼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