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수로 씨는 개그맨을 웃기는 배우로 통한다. 그는 아무리 작은 분량의 방송이라도 그 전날 어느 부분에서 어떤 말로 웃겨야 할지 아주 치밀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순간 나는 그가 진정한 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애드리브인 듯 말을 하지만, 성공한 사람을 볼 때 성공의 요인이 ‘능력’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생각되면 조금 더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인 대부분이 김수로 씨처럼 연습벌레다. 웃음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말을 정말 맛있게 하는 사람들이라면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김제동 씨 쪽이다. 그들에게는 항상 준비된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유머를 구사하는 능력은 노력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유머화법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떠한 자리에서든 환영을 받는다.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 경우, 비즈니스적인 일이나 개인적인 일 모두 성사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물론 유머감각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노력과 연습에 따라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얻어질 수 있다. 유머는 웃음과 타이밍이 중요하다. 늘 상황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센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으면 절대로 유머가 나올 수 없다. 거꾸로도 보고, 뒤집어 보기도 하는 등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줄 알아야 유머가 가능하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게 상대방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이 비즈니스와 사랑에서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