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서 대표적인 실학자의 명성에 걸맞게 연암 박지원은 이용후생을 통해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루는 것을 조선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여겼다. 이용 이라함은 ‘쓰임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후생은 그 결과로 ‘삶을 도탑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덕이라는 ‘덕을 바르게 펼’ 수 있는 요소까지 가미되면 그의 완벽한 문명론의 핵심이 된다. 그의 이러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논리는 열하일기에서도 곳곳에서 드러나 보인다. 그 당시 청을 오랑캐로 보아 무조건 배척하자는 북벌론이 만연한 때에 오히려 적을 알아야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북학론을 주장했던 연암의 진보적이고 참신한 사상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연암 박지원 선생의 경제적인 면모를 열하일기에서 찾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