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먼 조상은 오래 전 구석기시대부터 주요 정착지였던
요동반도와 한반도 등지에서 살고 있었고, 이곳에서 신석기시대
를 맞이한 것은 기원전 8000년경으로 추정된다. 신석기시대에는
씨족을 기본 구성단위로 하는 부족사회를 이루어 본격적으로 농
사를 짓는 등 정착 생활에 뿌리를 내렸고, 농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자연 숭배의 애니미즘 사상을 갖고 있었다. 물론 부족의
기원을 특정 동식물과 결부 짓는 토테미즘도 있었다. 만주 지역
에서는 기원전 1500년에,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1000년에 청동기
시대를 열었고, 이 무렵을 전후로 부족사회를 국가로 발전시켰으
며, 기원전 4세기 무렵에는 철기를 수용하면서 사회조직을 더욱
강고하게 구축하였다.
우리 민족은 인종상으로 황인종이고 언어학상으로 알타이 어족
에 속하지만, 등아시마에서 특징적으로 동방문화권을 형성하였다.
요하강 유역의 요동반도와 송화강 유역의 북만주 일대, 한반도에
널리 퍼져 있었던 우리 민족은 황하 유역의 한족문화권이나 중국
남부 및 일부 동남아시마 지역에서 태동한 화남문화권,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