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는 무엇일까? 이러한 학술적 정의(定義, definition)는 언제나 어렵고
민감한 문례이다. 정의는 단순히 몇 마디 문장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적 ․ 시대
적 가치관과 누적된 지식의 총체이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명명하
는 주체는 결국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일 수밖에 없다. 이때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의 희망이나 선호도에 따라 정의는 일정부분 변화될 수밖에 없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정의는 언제나 철학적 한계, 시대적 한계, 지식적 한계, 개인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정의는 시대적 규약일 뿐이다. 어떤 개념을 일정한 집단, 시대, 철학의
범위 내에서 약속하는 것으로 그것 자체는 참이나 거짓으로 판단할 성질이
아니다.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고 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주장 속에 어느 것이
즘 더 적합한가 아닌가의 문제일 뿐이다. 예문에 사죄구조가 다양하고 복잡해
질수록 변화의 정도가 크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러한 정의를 벗어난 사례가
빈번하게 등장하게 된다. 그러므로 명확한 정의는 갈수록 어려워지며 새로운 정
의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점을 직시하면서 문화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