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곧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문화는 당대의 살살이가 그 자체로 고스란
히, 그리고 숨 가쁘게 부딪치는 공간이다. 참살이 자체를 문화라 지칭하는 수많은 학자와
그들의 논의를 차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화를 삶에 편입시키거나 혹은 문화를 삶의
한 전형으로 보는 접근 방식이 최근의 대체적인 경향이다(Bourdieu, 1995:20-29;원용진,
1996: 16-19).
지금까지 인간이 사회를 이루며 삶을 이어오는 가운데 문화는 엄연히 존재해 왔으며
때로는 삶의 역사를 가르는 주요한 좌표로 그 기능을 수행해 왔다. 무릇 삶이 인간 역사
의 기초가 되듯,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인식은 과거의 삶을 반추하고 오늘의 살을 진단하
며 미래의 살을 예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곧 문화가 과거의 삶으로부터 생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