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의 상호 작용 가능성은 인간의 표현 양식, 특히 이야기하
기storytelling 방식에 채택되어 디지털 기술의 역동적인 측면을 의미화 구조와 통합함으로써 내러티브의 표현 범위는 물론 나아가 내러티브의 범위
자체를 확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적 진보를 토대로 한 새로운 미
디어의 등장은 새로운 내러티브 양식을 낳았으며, 이전 미디어의 내러
티브와는 다른 인간의 감각에 호소하는 등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제시
해 주었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미디어도 창작자-메시지 -수용자로 이어지
는 내러티브의 창작과 수용의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 메커니즘을 벗어
나지 못하였으며, 또 창작자와 수용자의 실질적인 경계를 허문다는 것
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내러티브는 하나의 이야기가 출발하여 진전되다
가 결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근간이 되는 것으로, 내러티브라는 것
은 창작자가 위의 과정을 완전히 조망하여 이야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하나하나 선택하고 나열하여 이루어낸 완결된 형태로서의
의미가 부여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기존의 내러티브 패러다임을 뒤흔드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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