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의 성공 전략으로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들
어와 기술 매발을 위주로 기술에 치중하는 벤처 기업들이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예가 많아짐에 따라 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실상 첨단 기술을 가진 많은 벤
처 기업들이 시장에서 잠시 반짝이다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 중 하
나는 벤처 기업이 초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과신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주류 시장을 향해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 때문에 볼 수 있다.
벤처 기업의 초기 시장은 혁신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첨단 제품의 성공 가능성
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초기 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
어서 기업의 성장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 따라서 초기에 다소 성공적이었던 첨단 벤처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체 시장의 2/3 가량을 차지하는 주류 시장으로 진입해
야 하는데, 주류 시장은 실용적이고 보수적이어서 초기의 다소 공격적인 시장과 전혀 다
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간의 급격한 차이는 벤처 기업들
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며 두 시장 간에 대단절이 형성된다. 이러한 대단절을 무어(G.
A. Moore)는 캐즘(chasm)이라고 명칭하였으며, 무수히 많은 벤처 기업들이 이러한 캐즘
의 존재 사실조차 모른채 초기 시장의 성공에 매료되어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몰락해 왔
다고 주장하였다.
벤처 기업이 이와 같은 대단절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벤처 기업을 둘러싼 시장의 변화
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즉, '기
술 우위'의 벤처 기업이 '마케팅 우위'의 기업으로 변화해야만 캐즘을 뛰어넘고 주류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