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인류역사의 발전과 그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인
류가 농경사회로 정착할 때들 알파벳 문자가 쓰이기 시작한 것이나, 고대
문명의 발상지와 문자가 발명된 곳이 일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인과관계를 분명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문자의 사음과 고대에 꽃 핀 문화적,
제도적 발전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문자는 위대한 제국, 그리고 종교운동과도 관련되어 있다. 정치적, 문화적
또는 종교적 운동의 역사적 획은 바로 언어형태 및 문자의 보급에 따라 그어
져 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의 발달이 밀접하게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역사적 실례들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사회변동의 관계를 바라보는 한 가지 시각은, 사회
가 양적으로뿐만 마니라 질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일단의 사회이
론가들에 의하면, 초기 단계의 인류사회는 모든 성원들이 상호 밀접한 접촉
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통의 감정을 나누며 자급자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고 잉여생산력이 커지면서 노동의 분업이 생겨났고, 성원들 간
의 상호의존성은 커졌으나 이질성은 증대된 복잡한 사회로 발전해 갔다. 사
회적 이질성을 보완하면서 성원들 간의 협력과 상호작용 관계를 유지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