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의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인 신입 사원이 첫
월급을 받았다. 그는 자신을 이 회사에 취직시켜 준 독일인 상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향수'를 선물했다. 그 독일인 지사장은 그가 패 이런
행등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국 직원이 개인적으로 접근해 오
는 것 같아서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선물을 받으면서
도 "독일 회사에서는 이렇게 할 필요가 卦고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한국인 사원은 당혹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
주지 못하는 독일인 상사가 여간 서운하지 않았다.
만일 이 신입 사원이 선물을 한 상사가 독일인이 아니라 한국인이
었다면 어땠을까? 한국인 상사는 그 신입 사원이 자신에 대한 고마
운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렸을 것이며 그의 기
대에 맞는 행동을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선물이 갖고 있는 '한
국적인 의미 체계를 이미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치
한국 사람이면 식사할 때 젓가락 사용이 당연시되듯이 선물에 담긴
뜻을 따로 설명해 주고 이해시킬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한국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