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라 하면 흔히 지겹고 이해하기 힘든 우리 소리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나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등 판소리 5마당 중 1개를 모두 완창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대부분 문화 공연 등에 보면 몇몇 대목만 들려준다. 그런데도 보통 사람들의 귀에는 지겹고 길게만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판소리의 각각의부분마다 꺾는 추임새가 다 달라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 따라하기도 또한 배우기도 어렵다.
이처럼 우리에게 판소리는 어려운 우리 전통 문화일 뿐이다. 알아듣기 힘들고 따라하기 어려워서 특히나 우리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전해지지 못하던 장르였다. 그리고 내용면에서도 고전소설에서의 남녀의 사랑, 권선징악적인 이야기, 또는 판소리를 이어가야 하는 이야기 등 틀에 박힌 이야기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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