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한 부가 차지하는 지면은 신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40~60면정도로 볼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이 지면을 모두 정독하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기사의 제목을 훑어보며 지면을 넘기다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또는 관심이 가는 기사만을 선택하여 꼼꼼히 정보를 취득한다. 독자로 하여금 이렇게 선택을 하도록 유인하는 것이 바로 신문의 ‘표제(title, 또는 headline)’이다. 즉 표제란, 기사의 본문을 요약하여 짧은 시간 안에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사 속의 핵을 짧은 글로 간추려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표제를 구성하는 언어를 ‘표제어’라고 하는데 표제어는 일반적인 문장에서 다루는 언어와는 그 기능이나 활용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표제어는 신문뿐만 아니라 광고 매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광고의 표제어가 수요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에 일차적 기능을 하는 것이라면 신문의 표제어는 독자의 호기심뿐 아니라 본문의 내용과 일치성을 필수로 한다는 것에 차별을 둘 수 있다.
이제 최근의 동아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중심으로 신문의 표제어가 갖는 언어적 특성을 분석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