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신앙의 유형에 대한 고찰
Ⅰ. 머리말
Ⅱ. 제1류, “도와주소서”의 관음신앙
Ⅲ. 제2류, “되겠습니다”의 관음신앙
Ⅳ. 제3류, “돕겠습니다”의 관음신앙
Ⅴ. 맺음말
관음신앙의 유형에 대한 고찰
김호성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
Ⅰ. 머리말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말해진다. 그렇지만, 불교 안에도 많은 불․ 보살에 대한 신앙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깨달음과 신앙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깨달음과 신앙은 상호모순하는 것이어서 어느 것 하나를 擇一해야 하는가 아니면, 깨달음과 신앙은 상호보완될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나는 구체적으로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 즉 관음신앙의 경우를 살펴봄으로써 하나의 신앙 안에도 다양한 유형/차원이 존재함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앞서 제기한 질문들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그 해답을 모색해 보려는 것이다. 다양한 불교신앙 중에서 굳이 관음신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私的/實存的인 데에 있다. 나 자신이 관음신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불교문헌 중에서 설해지는 관음신앙의 유형들을 포괄하여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
제1류 : “관세음보살님, 도와주소서.”라고 하는 신앙
제2류 : “관세음보살님, 당신처럼 되겠습니다.”라고 하는 신앙
제3류 : “관세음보살님,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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