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재건계획은 직선가로와 방사선가로가 계획된 바로크시대 도시계획이다. 1665년 영국은 전염병이 퍼져 인구의 약 10%가량이 사망하였을 정도로 환경이 악화되었는데 다음 해인 1666년에 또다시 재앙이 닥쳐 런던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6일간이나 불에 휩싸인 결과 13,200호의 주택이 소실되고 이재민이 6~7만에 달했다. 재건계획으로 7개안이 제안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렌(Christopher Wren)의 론이 주목을 끌었다.
길드 홀(Guild Hall)을 중심으로 기존의 센트 폴(St. Paul)성당을 수도의 가람으로 하여 런던 브리지 (London Bridge)를 연결하는 방사선가로형태를 채택한 웅장한 계획안이었다. 이 안을 왕은 승인하였으나 의회가 부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채택되지 아니하고 화재 이전의 가로 그대로 재건되고 말았다.
실현되지 못한 배경에는 이 계획안이 런던을 전면적으로 개조하려 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개인의 토지가 희생될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대지를 현상대로 유지하려는 시민의 반대에 부닥쳤다. 당시의 왕권은 약화되어 있었고 상인들을 대변하는 의회에서 반대하였기 때문에 좌절되었다. 또한 이 안이 이론적이고 직선적이어서 영국의 국민성에 합치되지 아니한 까닭도 있었으나 렌의 재건안은 오늘날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