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장착용자인 남성의 행위는 여성의 속옷을 얻는 것부터 시작된다. 만일 그런 옷을 입고서 또는 단순히 소유하고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고 자위행위를 한다면 이를 “주물 숭배 색욕이상증”(fetishim)이라고 부른다.
이는 특정한 물건(보통 인간의 신체와 긴밀한 연관이 있으며 생명이 없고 비교적 부서지지 않는 물건)에 의해서 흥분을 느낀다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마력 또는 부적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인 “페티고(feitico) 에서 유래하였다. 주물숭배자(fetishist)들에게 사랑의 대상자에 대한 상징이나 표적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은 흔히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 여성의 옷(예컨대 속옷,양말, 브레지어) 등이지만 아동기 때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서 어떠한 물체라도 그들에게 주물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여성의 신체에 부착된 거의 모든 물건이 주술적으로 남근을 표상하며, 이와 같은 물건을 숭배하는 것은 거세불안에 대한 방어기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田中海明,1987). 심지어는 연인의 신체의 일부분(예컨대 머리카락, 손톱, 발모양)등도 숭배의 대상으로 선택된다.
이렇게 신체의 일부와 관계하는 주물숭배 색욕이상증을 “편애증(partialism) 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있어서 머리카락은 휴대할 수 있는 연인의 아름다운 음모의 대용물이 되며, 발가락은 위협을 주지 않는 남근의 대용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그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매력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억누를 수 없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러한 매력은 너무 강박적이어서 개인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보통 이 상태에서는 자위행위를 통해 극치감이라는 보강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