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신론 논쟁에 대한 하이네의 비판과 그의 진보적 범신론
Ⅰ.서론
범신론이란 “신이 모든 사물 안에 살아있고 우주 자체의 생명이어서, 결국 신과 살아있는 피조물인 자연이 일치한다는 세계관 die Weltanschauung, nach der Gott in alllen Dingen lebt, ja das Leben des Weltalls selbst ist, so daß Gott und die lebendige, schöpferische Natur zusammenfallen.”1)을 뜻한다. 중세이래로 범신론은 자연과 신의 질적인 관계를 엄격히 구별하던 유대-기독교적 창조설에 준해 신비주의로 이해되었지만, 근대에 와서 스피노자의 철학적 체계에 의해 새로 태어났다. 그에 따르면 자연 만물은 신의 형태에서 비롯되며, 따라서 세계를 벗어난 신은 있을 수 없으며 신과 우주 전체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범신론은 세계와 신의 분리를 지양했다. 이것은 18세기 스피노자에 대한 논쟁을 거쳐 점차 동시대인들에게 환영받게 되면서, 19세기에는 종교, 철학 및 예술에서 폭넓게 구체화되었다. 이 흐름 안에 하이네의 범신론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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