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현상학적 사고는 성서를 성서로써 해석한다. 그것은 성서에 대해 하나님 말씀이라는 내적 확신을 부여하는 성령의 조명속에서 성서를 해석한다. 이것이 성령론적 반성이다. 이 성령론적 해석이란 인간의 사유에 의해서 신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 신의 계시로부터 신 인식에 이르며, 인간 인식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이 성령론적 반성이란 인간 지성을 포기하는 황홀경의 체험을 말하지 않고, 신률적 지성이 성서가 말하는 것을 경청하고, 수납하는 신률적 반성을 말한다.
이 성령론적 반성속에서 성령은 영감된 말씀(inspiriertes Wort)에 대한 영감된 해석자(insp- irierter Ausleger)가 된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므로, 성령은 성서를 단지 역사적 문서의 차원을 넘어선 영감된 말씀으로 드러나게 하며, 동시에 이 영감된 말씀에 대한 영감된 해석자가 된다. 성령은 신률적 지성에 대해 조명함으로써 자기가 저자인 성서의 의미를 드러 낸다.
개혁주의적 성서 해석의 원리 - 성서는 스스로를 해석한다 - 는 이 성령론적 반성 속에서 해석자는 성서의 주심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 을 발견한다.
이 성서의 중심 - 구속 사건은 추상적이고 지성주의적 측면에서 인식되지 않고 해석자의 전실존과의 인격적 관계로써 다가오며, 전실존을 향해 말한다. 그러므로 성령론적 반성은 실존론적 반성을 동반한다. 그리고, 이 성령론적 반성은 해석자의 전인격을 향해 그리스도의 구속 진리를 연관과 그것의 신앙 영향사적 맥락 속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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