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국주의적 인식
제국주의의 인식 관점은, 주로 2차 대전 이후의 미국‧소련등 강대국의 한반도 영향력 관계를 제국주의라는 넓은 틀 속에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정치적 속성은 제국주의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는 종속변수의 속성을 가진다고 전제한다. 제국주의론적 인식이, 남한에서의 미국의 영향을 중시하는 것처럼 북한에서는 소련의 영향력을 중시하고 있다. 제국주의론은 당시 상황이 미․소 강대국의 직접적 통치 범주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 때 무조건 배격하기에는 어느 정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식관점에 의하면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세력은 제국주의의 추수 세력이라는 규정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민족주의적 세력의 결여를 뜻한다고는 할 수 없다.
2) 자본주의 단계론적 인식.
이러한 논의는 자연히 한국 사회에서의 자본주의적 전개를 식민지 자본주의 단계라는 파행적 단계를 설정하고 그것에 이어서 나타난 초기 예속적인 자본주의 단계로 파악, 한국의 그 당시 정치적 성격을 자본가들의 기득권 지속화를 위한 시도라고 파악한다. 제국주의론적 인식과의 차이점은 국내의 계급구조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3) 국내세력의 갈등적 인식.
한국의 정치세력은 1920년대에 좌․우가 나누어졌고 그런 분열의 지속적인 전개가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분단을 고정화시켰으며, 그사이에 이미 38선을 경계로 북쪽에서는 좌파 세력이 집결했으며, 남쪽에서는 우파 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는 사회주의를 북한에 수용함과 함께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북한 전역을 통치했고, 여기에 대응하여 우파도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단정론에 의한 남한 단독 정부를 수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