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어떻게 서술되는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 선택한 교양 과목 이였다. 당시 강의 계획서는 임나일본부설을 바탕으로 고대 한일 관계사를 한일 양국이 각각 어떤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쓸 것인가를 봄으로써 역사가 어떻게 서술되는지, 왜 서로 상반된 의견을 취하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는 것 이였다. 당시 나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임나일본부설 이였고 더구나 고등학교 이과를 졸업하고 공대에 다니고 있는 공학도에게는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흥미는 수업을 들으면서 더 가깝게 다가왔다. 중, 고등학생 시절 배웠던 역사(그것도 고1때 까지)가 그렇게도 짧은 지식 이였으며 내가 알고 있던 한, 일 관계는 실제 역사의 세 발의 피의 반의 반도 못 따라 가고 있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비록 이 강의 내용도 한, 일 양국의 관계에 관한 역사를 총 망라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마저도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000 교수님의 ‘역사는 어떻게 서술되는가’ 의 강의는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라는 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책이 먼저인지 교수님의 강의가 먼저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2010년에 발간되었으므로 강의가 먼저인 것 같다.) 그 만큼 이 책과 강의 내용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심지어 ‘이 책으로 중간고사를 공부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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