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을 맞은 이후 1953년에 끝난 한국 전쟁까지의 노래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귀국선] 같은 노래가 보여주듯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곡들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삶을 견뎌 나가는 인간의 의지가 담긴 곡들로 [굳세어라 금순아], [슈샤인 보이] 등이 그 대표적인 곡들이다.
해방 이후 진주한 미군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 가요에는 서양식 이름, 서양식 제목, 서양식 가사로 이루어진 곡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카 차이나타운]과 같은 노래는 그 제목만 봐도 당시의 미군 문화가 우리 대중들에게 던진 충격의 파장을 짐작케 한다.
전쟁의 상처가 조금은 치유되어 노래를 부를 여유가 생긴 1955년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리듬이 속속 수입되어 본격적인 대중 가요의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는 맘보 리듬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리랑 맘보], [도라지 맘보]와 같은 노래가 히트를 했는데 맘보 리듬 이외에도 차차차, 트위스트, 스윙 같은 리듬들이 속속 수입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Let s twist]나 [Twist again] 등이 인기를 얻고 난 후 우리 나라에서는 [울릉도 트위스트]가 많은 대중들에게 감흥을 주었고 트위스트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