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유럽도시에서 공원이란 궁원이나 몰락한 왕후나 귀족의 정원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여기에 비해 현대공원으로서의 요소와 조건을 갖춘 공원은 1857년 미국 뉴욕시에서 설치한 센트럴 파크(Central Park)가 최초의 일이었다.
신생 미국에는 왕족이나 귀족이 없었으므로 그들의 정원도 있을 까닭이 없어 이용할 것도 없었다. 도시공원으로서는 보스턴시에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과 필라델피아시에 센터 스퀘어(Center Square)등 낡은 공원이 있었고, 1799년 수도 워싱턴계획에서도 다수의 소공원이 분포되어 있었지만 본격적인 설계로서 계획적 대규모 공원을 만든 것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부터이다. 미국이 식민지시대 조성되었던 도시의 소공원으로서는 시민의 휴식, 보건을 만족할 수 없었으므로 1830년대경부터 시민들의 강한 욕구와 언론의 제창으로 1853년 뉴욕시의회가 공원설치를 의결하고 1857년 부지를 매수하여 공원설계안을 공모하기에 이르렀다.
이 설계 공모에 옴스테드(F.L. Olmstead)와 보오(Calvert Vaux)의 협동설계안인 영국풍 자연양식이 당선되었고 여기에 따라 10년 이상이 소요되어 완성된 것이 센트럴파크이다.
면적이 843에이커인 이 대담한 대공원은 미국 근대공원계획에 커다란 파급을 주어 캔자스시를 비롯하여 시카고 5대공원 등이 출현하면서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쳤으며 조경학(Olmstead는 Landscape Architecture라고 칭한다)이 발전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