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에서 사회, 문화비평의 방식은 영화라는 텍스트에 집중하기 보다는 영화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환경 일체를 연관지어 이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컨텍스트적 비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순한 말로 영화가 사회를 반영하며 사회의 소산물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 문화 비평은 영화를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고찰하며, 영화를 창조한 환경이나 문명, 문화를 떠나서는 영화를 진실로 이해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영화를 분석하고 해석한다. 이런 까닭에 영화작품 하나에만 국한하지 않고 보다 넓은 사회적 문맥 속에서 작품과 현실적 삶과의 상호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전문 글쓰기인 영화비평에서의 정의가 그렇다는 얘기고 실제 영화평론에서 적용되어질 때는 상당히 축소되어 언급되기 마련이다.
2. 영화평론에서 사회 및 문화비평 방식이 적용되는 경우 및 실례
영화평론에서 사회, 문화비평 방식이 적용되는 경우는 크게는 세가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해당 영화가 개봉될 즈음의 한국의 국내 상황에 대한 언급이다. 두 번째로는 해당 영화를 제작한 나라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고 끝으로 세 번째로는 해당 영화가 제작되거나 수입되어 개봉되는 시점을 즈음한 전세계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다. 그리고 이들 세가지 형태는 각각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은 현재시점에서의 시대상황이나 문화현상에 대한 언급이고 다음으로는 통시적인 관점에서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이나 문명에 관한 언급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연구대상의 평론들 중 방금 열거한 여섯 가지의 사항에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내용이 있는 문장은 모두 ‘사회, 문화비평 방식’으로 간주한다.
좀 더 적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실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다음은 조선일보 96年 8月 31日字 21面에 게재된 [채널 69] 에 대한 영화평론중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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