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는 신식국독자의 초기 조건이 마련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 자본주의 발전의 핵심내용은 관료자본의 형성 및 발전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한국 전쟁 직전까지는 계급 투쟁에 의한 신식민지(국가독점) 자본주의 발전은 단지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다. 그 것의 현실화 계기는 한국전쟁의 종결까지 계급투쟁에서의 민중지배의 패배였다. 다른 한편 50년대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귀속재산의 불허를 통해 형성된 관료자본은 대부분이 식민지독점자본을 그 모태로 하고 있는 것이었으므로 생산력에 있어서 여타 중소 자본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전쟁의 계기로 도입된 막대한 원조물자의 축적의 기초로 한 관료자본의 발전에 의해서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쟁은 식민지자본주의와의 단절의 계기가 된다. 이러한 단절 위에서 신식민지적 자본주의의 발전의 초기조건이 성립된다. 50년대말 생산과잉과 원조의 중단으로 인해 야기된 축적상의 애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된다.
2. 한국 구조와 분단구조의 정착
산업기반의 파괴라는 면에서나, 생활기반에서나 한국전쟁의 피해는 엄청난 것이였다. 따라서 대부분이 원조에 의해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신식민지자본주의적 축적기반 일종의 정지의 의미를 지닌다. 현상적으로 50년대까지 관료자본과 중소자본의 경쟁‧병존의 양상은, 일부업종(예-면방공업 등) 에서의 흡수통합방식을 통한 자본의 집중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는 관련자본의 생산력적 기초가 아직은 취약했기 때문이다. 원조에 힘입어 관료자본의 생산력적 기초가 확충됨에 따라서 중소자본의 자립적 발전은 점차 불가능하게 된다. 50년대 관료자본주의의 과정은 노동자 및 민중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필수적 조건으로 하는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