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T체제하에서 다자간 협상의 장으로서 다자간 무역협상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64년 5월, 5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케네디라운드부터였다. 1960년대가 되면서 미국은 세계 무역시장에서 일정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선은 그토록 막대한 원조를 통해 투자되었던 달러가 무역수지를 통해 자국으로 환원되지 않았다. 게다가 일부 유럽국가들의 경제적 안정은 미국 내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침투를 유도하는 동시에 달러의 해외유출을 심화시켰다. 이것은 곧 무역수지 적자를 가중시켰고 이러한 사정의 심각성은 미국이 더이상 세계무역의 판도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이 때부터 미국은 GATT의 다자간 무역협상을 보다 실질적으로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