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4월 17일 경제기획원은 ‘經濟安定化 綜合施策’을 발표하면서 경제정책의 기조를 안정위주로 전환하고, 그 일환으로서 경제의 장기적 발전 잠재력을 배양하고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투자를 조정할 것을 공식화하였으며 5월 25일 ‘重化學投資調整’(이하 ‘5.25 조정’)을 발표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었다. ‘重化學投資調整委員會’는 ① 가격면에서 수입품보다 국내가격이 높고 국제경쟁력이 약한 분야, ② 생산능력이 국내수요를 초과하고 중복투자로 정상조업이 어려운 분야와 ③ 자기자본 비율이 극히 낮고 은행대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분야에 대해 사업을 취소․보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이에 따라 현대양행,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4개업체가 난립하여 중복투자되어 온 발전설비분야에 대하여 중복투자를 방지하고자 이 부문을 2원화하고 발전소 건설 입찰에는 두 개의 업체만을 참여시킬 것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국가의 일방적인 조정은 국내 재벌들간의 이해대립과 해당기업들의 특혜요구로 踏步狀態에 빠지게 되었으며, 1979년 7월의 제2차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급상승하고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었으며, 더욱이 10.26사태로 인한 한국의 정치불안과 맞물려 한국경제는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8.20 조정안도 해당기업들의 이해난립과 자금의 부족등으로 우역곡절 끝에 1980년 9월 19일자로 제2차 중화학 투자 조정방침을 확정하여 관련업체로 하여금 자율조정하도록 하였으나 이것이 실패하자 10월 17에 직권조정이 단행되었다. 그러나 투자의 조정은 오히려 경제의 역효과만 가져왔다. 결국 투자 규모는 계획보다 더욱 확대되어 중화학 공업과 경공업의 투자비중에 있어서 오히려 불균형만 심화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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