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 국민당의 통일 정책 분석
1. 국민당의 성격
국민당은 민세 안재홍(民世 安在鴻)이 ‘건국준비위원회’를 탈퇴하고 조직 한 조선국민당을 주축으로 하여 사회민주당, 자유당, 공화당. 협자동지회, 근우동맹 등의 군소 정당들이 모여 1945년 9월 24일 결성한 당이다. 훗일 한국독립당에 합류했다가 미소 공동위원회 참여 문제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여 한국독립당을 탈당하여 당명을 신한국민당으로 바꾸었다. 국민당은 대중적인 지지 기반이 취약해 뚜렷한 정당 활동이 없었으며 당세도 그리 큰 편이 아니었다. 따라서 국민당은 정권 장악을 목표로 창당된 당이라기보다 안재홍 개인의 사상을 국민 운동의 차원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결성된 사회단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사실 국민당 결성일에 한 안재홍의 당수로서의 연설이나 선언문을 봐도 국민당이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결성 대회에서 안재홍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당으로서는 정권획득보다 국민운동을 일으켜 국운진전에 도움이려는 것이 염원이요 사명인데, 정책은 전문가적 견지에서 면밀히 연구 검사하야 결정하려 하며 타정당과도 정강(政綱)과 정책이 대동하면 합동 통일할 의사가 있다.”
또 창당 선언은 다음과 같다.
“정권의 수당이나 혹은 관내로 진출함 등을 의도함도 아니요 정치훈속과 필요한 투쟁으로서의 국민운동을 전개하여, 써 국가 영구한 미래에 공헌키를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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