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플레이어 중에는 어떠한 시합에서도 파워로써 상대방을 누르거나 본능에 가까운 재능으로서 승리를 얻는 예도 있지만, 대개는 테니스를 연구하고 상대방을 연구해서 자기나 자기 팀의 장점과 상대방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야만 한다. 즉 두뇌적인 전술이나 전략을 구사해서 항상 상대방을 최악의 상황에서 게임을 하도록 하여 자기의 약점을 보충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2. 자기나 자기 팀의 특징을 살릴 것
어떠한 올코트 플레이어라도 각각의 특징이나 장점은 있는 것이다. 우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그러한 특징이나 장점을 발휘하기를 꺼려하거나 발휘하지 못한 채 게임을 끝마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자신있는 볼로써 승부를 내려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시험 삼아 볼을 보내는 여유 같은 것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그리고 한시 바삐 자기나 팀의 컨디션을 되찾아 리듬을 타는 것이다.
단식과 복식경기에서는 확실히 틀린 점이 있고 각각의 전법이나 전략이 있다. 단식에서는 개인적인 특징을 최대한으로 나타내는 것에 따라서 게임이 진전되지만, 복식은 팀워크(team work)를 주체로 한 팀 게임이기 때문에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복식에서는 개인의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파트너를 존중하여 서로 마음이 맞는 플레이를 구사해야 한다.
따라서 서로의 테니스 스타일을 알고, 전략이라든가 전술을 세워서 충분히 준비할 때, 여러 가지 장면에 따른 최적의 코트포지션(court position)을 차지하여 파트너를 안정시키든가 격려하는 것 같은 팀워크, 그것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콤비네이션이나 코트 커버링(court covering)이며, 이것이 작전의 성공이나 실패에 적극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