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序
오랜만에 책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 이처럼 편안한 자세로 1시간 남짓의 시간을 보낸 것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던 겨울도 시험의 고통도 그리고 힘들게 버텨오던 하루하루도 한순간 1시간이란 시간 안에 아무런 생각 없이 책에 집중했다. 이 책은 ‘그래도 계속가라’라는 제목의 일종의 삶의 지침서이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그저 할아버지와 손자 간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에게도 들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였고 그리고 책이란 자체에서 오는 신비한 이이야기가 인디언들의 대화라서 더더욱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한구석이 텅 빈 듯이 살고 있는 내 가슴에 한 줄기 희망같이 다가오는 책이었다. 사실 나는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감상문은 잘 쓰지 못한다. 법학이란 이론적 학문을 전공 했고, 경찰이란 딱딱한 직업을 좋아하고 그것이 되기 위해 끈임 없는 공부를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어릴 때 가지고 있던 나의 감수성과 추억들이 사라졌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약간이나마 살아났으면 하는 심정으로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쓰게 된다.
물론 리포트다. 리포트는 지겹고 또 쓰기 싫은 숙제의 한 부분이다. 분명 그러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진심에서 나오는 나의 감상문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리포트를 교수님께서 보실지 는 의문이다. 그 많은 양의 리포트를 아무리 성실하신 교수님이라 하여도 힘들 것 이라 예상 된다. 그러나 수많은 리포트 중에 혹시나 교수님께서 나의 감상문을 보게 되신다면, 교수님의 숙제에 속한 책의 추천으로 하여금 다시금 길을 잡은 한 학생을 발견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기를 바라면서 Keep going에 대한 감상문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