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바래길 탐
1. 남해군의 향토 지리적 특성
[가천 다랭이 마을]
남해군은 경상남도 남서단에 위치한 68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서군이다. 동쪽은 통영시, 서쪽은 전라남도 광양시와 여수시, 남쪽은 남해, 북쪽은 하동군과 사천시 등과 접해있다. 소백산맥 줄기가 남해안까지 뻗어 이어진 섬으로 1968년에 한려수도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3년에 약 5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동양 최대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개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남해도는 섬 전체가 천혜의 경관을 이루는 ‘소금강 38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굴곡이 심한 302km의 해안선은 어느 곳이나 해수욕장이 될 수 있는 곳이다.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많으며, 토질이 비옥하고 주변 바다가 맑아서 해산물이 풍부하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살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은 군내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과 조개 무덤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예부터 남해는 ‘삼자,삼무(三子,三無)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삼자’란 유자, 치자, 비자를 말하는데 이 지역은 아열대성 식물인 유자, 치자, 비자나무가 잘 자라 그 열매를 모두 궁중에 진상해 왔던 것으로 유명한 데서 연유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마늘이 전국적으로 더 유명하다.
‘삼무’는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으며, 대문이 없다는 말이다. 남해 사람들은 예로부터 서로 상부상조함으로 도둑과 거지가 없다보니 대문이 필요 없는 건강한 고장이어서 오늘날에도 남해사람은 근면, 성실, 정직하고 인정이 많다고 정평이 나 있다.
남해군의 여러 경치 좋은 곳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에게 널리 손꼽히는 곳이 이동면에 있는 높이가 681m인 금산이다. 금산은 예로부터 ‘남해 소금강 38경’이라고 불렸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옛 이름이 보광산인데 그것은 신라시대 원효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지었기 때문에 생겼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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