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름 일본을 여행(旅行)하고 온 나에겐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새롭게 다가오는 글이었다. 여행(旅行) 전 까지는 나 또한 일본은 무조건 ‘쪽바리’ 라는 비판(批判)적인 시각만 갖고 있었지만, 여행(旅行) 후에는 일본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觀點)이 크게 변하였기 때문이다. 깨끗한 도시(都市)하며 노인(老人)들은 생각한 다양(多樣)한 시설(施設)들, 외국인에 대한 친절(親切)함, 아이들을 문화시민(文化市民)으로 성장(成長)시키기 위한 많은 문화시설(文化施設) 및 교육(敎育) 등 이러한 것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일본의 잘못을 잊어버리거나 용서(容恕) 했다는 뜻은 아니다.
‘일본은 없다’ 매우 자극적인 제목(題目)의 이 책은 전여옥 작가(作家)가 일본에서 특파원생활을 했던 자신의 경험(經驗)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 느낌부터 말하자면 신랄한 비판(批判)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책이라는 것이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담는 다지만 독자(讀者)로서 내가 보았을 때는 단지 ‘일본에겐 배울 것이 없다’ 이런 가치관(價値觀)을 주입(注入)시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비판(批判)까지도 좋다. 하지만 일본에 대한 뒷 담화(談話) 후 가끔씩 자신(自身)을 깨끗하다는 식의 느낌이 묻어나서 조금 걸린다. 사람들이 한창 누군가에 대한 뒷 담화(談話) 후 갑자기 자신(自身)의 자랑을 내 뱉는 것과 비슷한 느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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