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음을 먹고 책을 하나 구입 했다. 요즘 들어서 역사에 조금 관심이 생긴 탓인지 주저 없이 이 책을 골랐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동양의 지혜라는 과목이 요구하는 동양의 지혜가 한국인이 바라본 일본의 역사 에세이에서 도대체 무엇을 요구 하는 것 일까 책을 읽는 내내 고민을 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그것은 잡힐 듯 말듯 하면서 결국은 머리만 복잡해졌다.
일본열도라는 도화지 위에 일본
고대사회는 지형적인 변수가 문명의 형성에 큰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인 비옥한 초승달 지형은 개활지를 이루고 있어서 농업, 상업이 많이 발달하고 좋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많은 이민족의 침입을 받아 자신들도 힘든 마당에 내세관을 가질 수 가 없었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일본은 이와 반대된 조건의 지형에서 문명을 형성해 나갔다. 일본은 섬나라다. 당연히 폐쇄적인 지형 때문에 문명의 형성도, 시간적으로 주변에 비해서 늦었고 그 행보도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요상할 수 박게 없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폐쇄적인 지형은 다른 국가의 침략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그 결과 일본이 타국에 의해서 침입을 받은 건 단 2번이다. 우리나라가 700번 정도 타국의 침입을 받은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다. 타국의 침입으로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는 항상 주변 국가의 문화와 사상 기술 등의 균형을 맞춰서 국가 안보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국가는 이런 침입을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타국과의 교류에서도 자신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고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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