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야스도서관 이야기를 읽고..
신임 도서관장의 도서관 만들기 경험담’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신도시인 우라야스가 새롭게 시립도서관을 만들면서 신임도서관장인 다케우치 노리요시가 시 차원의 공립도서관 서비스를 계획하고 실행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도서관운동연구회’라는 도서관운동을 고민하는 모임에서 책을 번역한 것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열정을 가진 한 도서관인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며 일할 때 얼마나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우라야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분명히 그런 사서가 있는 도서관은 여느 도서관과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지만 너무나 공무원스러운() 사서들을 만날 때면 힘이 빠지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도서관법에 규정된 인력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 과도한 근무 시간, 끝없는 이용자들의 요구 등 우리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많은 기대를 갖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정도라도 하는 것도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도서관 사서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자부심을 갖고 더나은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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