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대중예술과 접하지만 실제로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TV같은 매체나 아니면 고등학교 교과서 같은 기본서 에서도 대중예술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그런 설명이 내게 만족할만한 이해를 주지는 않았다. 막연하게 대중예술에 대해 계속 듣기만 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가끔씩 신문에서 대중예술에 대해 수 없이 비난 혹은 옹호 하는 글들을 보면서, 대중예술이라는 것이 끝없이 우리에게 주변에 있는-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대중예술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생각한 것만큼 쉽지 않았다. 처음 “대중예술의 이해”라는 강연을 들었을 때도 별다른 배경지식을 가지고 수업을 들었던 것은 아니다. 대중예술에 대해서 나는 고등학교 때 미디어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이해했었던 고급예술과 반대되는 하위문화 정도로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면서 대중예술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단순한 개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일단 “대중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단순히 “이런 작품은 대중예술의 범주에 속한다”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일 지도 모른다. 그 작품이 가진 자체적인 통속성이나 유희적인 측면에 주목하면, 그것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예술의 미학”이라는 책에서 다뤄졌듯이 한 작품이 특정한 어떤 예술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명확히 정의 내리기도 사실은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특성들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지금 문화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한 범주의 구분은 단편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