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산업/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에따라 점차로 디자인의 역할이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런 디자인이 우리의 문화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았다.
우선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수많은 의미있는 인공물들로 가득차 있고 이런 인공물들은 특정시대의 사람들의 삶의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집단 내의 공유된 감정과 사고의 압축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런 인공물들이 우리의 사고를 전달하듯이 우리의 존재방식, 삶의 형태를 드러내어 준다. 디자인이란 바로 이런 인공물들을 단순히 조형적으로 아름답게 사용하기 편리한 물질적 수단이 아닌 시대적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것으로 즉각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생활문화와 산업을 대변하는 상징체가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디자인에는 단순한 산업적인 수단만이 아닌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데, 디자인은 바로 우리 일상의 삶 자체를 담아내고 규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문화를 형성시키고 기록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 개인이 자동차를 사려고 한다.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조건에는 기능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중요시 여겨지게 된다. 여기서 디자인이란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이 기타 다른 자동차보다 특정한 자동차에 눈길을 끌게 만드는 색깔, 모양등을 말한다. 이는 한 사용자에게 보다 더 친숙하고, 사적인 기쁨을 마련해줄 뿐더러 사용자 자신의 자기 정체성에 부합되게 하는 마력을 지니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