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이어 고유가와 차이나 리스크(중국발 위기)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승승장구하던 세계 경제가 2007년 중반기를 기점으로 혼란에 빠져들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 발 경제위기로 인해 국제 금융계가 휘청거렸고, 석유의 수요증가로 인해 국제 원유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호가하였다. 또, 세계 소비시장을 촉진시켜오던 중국경제는 저비용 구조에서 고비용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악재가 겹치면서 선순환을 이어온 세계 경제가 한순간에 악순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고, 그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악재 가운데서 세계경제 위기 시작의 빌미가 되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 해 여름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아직도 그 종착역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는 대표적인 신용파생상품인 CDS시장으로의 위기전파 가능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의 특징은 일회성 충격으로 끝나지 않으며, 지속되는 충격의 강도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국제 금융위기는 단 한 번의 충격에 기인하고 그 위기 상황 및 파급효과가 즉시 파악되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는 오랜 시간을 두고 간헐적으로 충격을 미치고, 위기의 정도 및 파급효과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
세계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 그리고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경제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의 혼란을 보더라도 미국이 세계경제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본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위기에 불을 당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그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