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포함한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동북부를 휩쓴 대지진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고 엔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11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 마감 약15분 전에 일어난 강진 소식에 1%에 그쳤던 하락 폭이 1.72%로 확대 됐다. 일본의 지진은 한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니 그 충격은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일본 일부 업체의 공장이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가 세계 경제에 주는 타격은 상상 그 이상이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면서 일본 위기로 인한 파장이 지구촌 경제에 확산되고 있다. 마치 세계경제 전체가 마비될 것 같은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일본이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등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향후 일본의 경제 활동이 위축돼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일본 경제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지진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엔고, 2009년 대량리콜 사태 등 삼중고에서 겨우 벗어나려는 일본 자동차산업에 다시 한 번 일격을 가했다. 실제로 14일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가 7.9%나 폭락한 것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6~11%까지 급락했다. 이는 도요타의 리콜위기가 극에 달했던 작년 월2일 도요타 주가의 낙폭(-5.7%)보다 더 컸다. 그만큼 시장이 이번 지진이 일본 자동차산업에 가한 타격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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