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의 허각과 존박.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삼국지에서의 유비와 조조. 이들은 모두 영화나 쇼프로, 책의 재미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라이벌’이다. 재밌게도 라이벌들 간에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일 수 없는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키작고 평범한 외모, 감미로운 고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허각과 키 크고 잘생긴, 중후한 저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존박.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와 천재 모차르트. 온화하고 덕이 많은 유비와 간사한 조조. 이렇듯 라이벌은 서로 대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비되는 성질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타내는
사례는 우리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색’의 세계에서도 이들과 같은 라이벌이 있으니 바로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라이벌처럼 서로 반대되는 특징을 나타내는 것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만약 볼일이 급하여 화장실을 다급하게 찾게 되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눈은 무엇을 찾는데 집중 할까 남자라면 바지 입은 파란색 남성표시를, 여자라면 치마 입은 빨간색 여성표시를 찾는데 눈을 집중할 것이다. 만일 남녀 화장실을 구분하는 것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적인 색을 없애고 단순히 바지 입은 검정색 남자와 치마 입은 검정색 여자로 표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바지와 치마의 사소한 차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용변이 급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들어가는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빨강과 파랑이 시각적인 구분을 하는 경우는 화장실의 픽토그램(pictogram) 말고도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정수기의 온수와 냉수 주가 그래프에서의 상승곡선과 하락곡선 등등. 많고 많은 색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