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울 때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땀이 아닐까.
일반적으로 땀이라면 모두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상체질의학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체질에 따라서 땀을 흘려야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소음인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심신이 괴롭게 된다.그러나 태음인 체질의 소유자들은 오히려 땀을 내야만 체열이 해소되고 혈액순환도 좋아져 건강해진다.물론 태음인도 머리와 얼굴에만 나는 땀은 병적인 것으로 경계해야 한다.이 경우의 땀은 지나친 화와 열로 인한 땀이므로 즉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우리가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는 음식으로 즐겨찾는‘냉콩국수’가 바로 얼굴과 머리에 병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 체질의 소유자들에게 좋은 약선요리다.죽엽을 달인 물로 냉콩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
죽엽(竹葉)은 대나무의 잎으로 심장과 위의 열을 내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와 갈증을 없애는 효과가 뛰어난 한약재다.특히 화와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이나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약선 재료다.
더운 여름에 많이 먹는 콩국수의 흰 콩도 대두(大豆)로 불리는 한약재로서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몸안의 기혈순환을 돕고 장위(腸胃)를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가진 식품이다.더운 여름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 보충에 더없이 좋은 영양식품이기도 하다.
국수의 재료가 되는 밀가루는 한약명으로 소맥(小麥)이라고 하며 번열과 갈증을 없애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게 하는 작용을 갖고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곡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