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1.나는 배가 부르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껏 먹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려 무엇이 먹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된다.
북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엔 굶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이 있다. 그들을 비춘 TV화면을 보면서 아프리카는 원래 못먹어서 죽어가는 땅이구나...라고 무덤덤하게 넘겨버린다. 약간의 동정심과 함께. 그러나 그 동정심도 티비 채널이 바뀜과 동시에 기억에서 지워진다.
솔직히 이 책도 그저그런 감상의 소치에 불과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사회교사로서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매커니즘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2.어린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가고 있으며, 비타민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세계 인구의 7분에 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이들은 대부분 남반구의 아시아(18%), 아프리카(35%), 라틴아메리카(14%), 동유럽 및 구소련 연방에 분포한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영양부족과 시력상실의, 기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굶주림이 일상풍경이 되었다. 주민들은 식량과 식수, 비타민 등의 부족으로 떼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다. 국가 권력의 통치범위가 제한적이고 군벌세력들의 방해(선박, 화물차 약탈 등)로 국제구호단체의 식량지원마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기아의 고통은 왜 일어나는 걸까
3. 왜 그들은 죽음에 몰리게 되었나
1)내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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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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