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서 치유와 구원의 상관관계
들어가는 말
본 논문의 목적은 신약성서의 치유 개념을 통해서 드러나는 구원의 의미에 대하여 고찰하는 것이다. 실제로 예수의 사역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사역에서 치유가 중대한 의미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1)1) J. Gnilka(정한교 역), 『나자렛 예수』, 왜관: 분도출판사, 2002, 157. 그닐카는 예수에 관한 수많은 책에서 이 문제를 제쳐놓는다고 지적한다.; 선교학자 순더마이어(Theo Sundermeier)도 기독교의 성장 둔화세의 원인을 치유 사역의 격감에서 발견한다. 한국선교신학회(편), ‘구원과 치유,’ in 『선교와 디아코니아』, 선교신학 5집, 서울: 한들출판사, 2002, 303-321; 한국 학자에 의한 연구도 미진한 편이나, 최근 발표된 치유 기적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는 다음을 참고하라. 석원식, ‘의학적 실재 세계를 통해서 본 간질병 걸린 소년 치유 기사(막 9:14-29),’ 신약논단 10권 1호(2003), 한국신약학회, 37-57.
이러한 인식에서 치유의 개념이 논의될 때, 필자는 특히 신약성서에서 묘사되는 치유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치유의 과정에 대한 산뜻한 인식으로부터 분석할 때, 신약성서의 치유 개념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그레꼬-로마 사회의 이방 제의와 예수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치유 내용에 대한 차이점을 자세히 평가할 것이다. 신약성서에서 예수와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펼치는 치유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소외되고 훼손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의 실제적인 회복일 텐데,2)2) Cf. M.T. Kelsey(배상길 역), 『치유와 기독교』,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6, 7. 저자는 치유를 가리켜서 하나님의 아프터서비스(after service)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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