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배경 문학의 시대반영 연구
- 「오발탄」과 「장마」를 중심으로
목 차
1. 머리말
2. 시대반영의 대응 양상
1) 「오발탄」 시대반영
2) 「장마」 시대반영
3. 「오발탄」과 「장마」의 시대접근 차이
4. 맺음말
1. 머리말
소설은 세계를 담는 그릇이다. 그 세계가 허구를 그리고 있다고 하여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허구(판타지)조차 실제 세계의 변형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바흐친은 작품 및 그 작품 안에 재현된 세계는 실제 세계의 일부가 되어 그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며, 한편 실제 세계는 작품이 창조되는 과정의 일부로서, 그리고 그 결과 작품이 지니게 된 생명의 일부로서 청중과 독자의 창조적 인식을 통해 작품을 끊임없이 쇄신하면서 작품과 그 작품 속의 세계로 침투 한다1)1) 미하일 바흐친,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전승희외 2 譯, 창비, 1988. 11, p.463.
고 설명한다. 소설에 대한 그의 간단한 정의는 실로 적지 않은 정보량을 압축하고 있다. 이 말에는 작가, 작품, 독자와의 관계까지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 그려진 시대를 분석하는 일은 단순히 연대기적 흐름을 보이는 자연의 시간관과는 구분된다. 소설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 개념과는 질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자연의 시간은 순차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다. 반대로 소설 속의 시간은 작가의 치밀한 조직구성에 따라 예술적으로 배열된 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즉 소설 속 시간은 그 안의 사회, 감정 따위의 가치로 채색되어 표현된다. 따라서 소설 속 시간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가 되는 시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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