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
흔히 예술이라함은 쇼펜하우어가 정의 내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형식’ 을 만드는 하나의 시도” 로 받아들여진다. 이 정의에 대해서 상당히 동의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추상적인 예술에 대한 하나의 시도일 뿐이다. 대부분의 예술에 대한 정의는 예술을 행위와 결과, 또는 내용과 형식이라는 한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어 모든 예술을 포괄하는 정의를 하기는 매우 어렵고, 또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예술을 정의해 본다면, 나는 예술을 ‘삶의 지표 혹은 등대’라고 생각한다.
‘예술’, 인간의 삶에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우면서도 정의하기 어려운 이 개념은 삶의 구원, 욕구, 자유의지, 감성의 표출, 모방으로부터 출발하는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자연의 모방으로 보았다. 즉 인류의 탄생과 함께 예술도 탄생했다는 것인데, 인류의 기원인 원시시대에 인류는 종족의 번영과, 사냥을 위한 각종 주술행위를 통해 자연을 모방함으로써 이데아를 찾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류의 탄생과 함께 생겨난 예술은 인류와 역사를 공유 했으므로, 그 역사적의미가 남다르며, 인간의 삶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생성과 소멸, 학문과 종교의 대립이라는 역사의 순환적 알고리즘 속에서, 예술은 항상 그 중심에 있었으며 역사의 흐름을 제어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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