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직장을 다니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남은여생에 시도해 보려고 스스로 퇴직을 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단지 회사 측의 고용법에 의해 연령상의 이유만으로 억지 은퇴를 하기도 한다. 은퇴가 개인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인지, 아니면 심각한 심리적 위기를 초래하는 계기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그 동안의 생활경험에서 역할전환의 다양한 기회들과 이로 인한 재적응의 과정을 거쳐 왔던 것에 비하여 그렇지 못한 남성들은 은퇴로 인한 적응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은퇴한 당사자들을 떠나 그가 속한 가족에게도 심리정서적으로 혼란과 부적응을 초래시킬 수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은퇴란 무생산성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은퇴는 전통적인 남성의 역할 수행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초기 노인학의 많은 연구들은 은퇴를 인생의 위기로서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은퇴는 퇴직시기와 자발성 여부에 따라 정년퇴직과 조기퇴직 혹은 강제퇴직과 유동적 퇴직으로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