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 사이드는 책 전체를 통하여 많은 인용과 비유를 이용해 오리엔탈리즘에 관한 그의 생각을 썼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첫 머리에서부터 그는 마르크스가 말했던 “동양은 그들 스스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오랜 편견이 그 동안 어떻게 학문과 이론으로 굳어져 왔는지, 또 제국의 작가들과 그들의 저술들이 어떻게 동양에 대한 편견을 포함하거나 창출해내고 있는지 밝힘으로써 전통적인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나의 희망은 문화적 지배의 가공할만한 구조를 분명히 밝히고 나아가 특히 식민지를 경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구조를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적용하는 것의 위험성과 유혹에 관하여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다.”라고 글의 목적과 내용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전체를 읽는 동안 나는 ‘오리엔탈리즘’을 알아가며 서양에게 있어서의 동양의 의의가 어떤 것인가를 알아갈 수 있으며, 어느 사이엔가 동양인인 나와 내 주변에 조차도 이미 공공연히 퍼져있는 오리엔탈리즘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리엔탈리즘의 어원은 오리엔트(Orient) - 라틴어의 오리엔스(oriens)에 해당되는 말이며, ‘해돋이’ , ‘해가 뜨는 방향’이라는 뜻에서 발전하였다. 이는 ‘동방’ 혹은 ‘동양(the East) 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리엔탈리즘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사이드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 지배 방식’ 이다. 조작된 신비로운 오리엔탈의 이미지는 사실상 서양이 날조한 것이다. 그것은 사이드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자 지배방식’이라고 하여 처음으로 학문적인 명확성을 부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