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ruvius. 그는 누구인가 2학년 전공과목 중 ‘건축열환경’의 첫 강의 중 교재 첫 부분에 당당히 이름을 밝히며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인물.
건축공학과를 전공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건축을 책임지고자 공부하는 자로서 현대 건축에
일획을 긋고 있는 건축가들을 몰라서야 되겠냐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못처럼 박혔다.
여태껏 초, 중, 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과 더 멀리 앞을 바라보지 못하고 수능이라는 나라 안의
입시체계에 목이 메어 내 자신의 꿈에서 기본적인 바탕을 차지하는, 당연하게 다들 알고 있고
알아야만 하는 건축 분야의 유명하고 명성이 자자한 인물들을 몰랐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내 꿈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그에 대해 조사하며 자세히 알
게 될 기회를 얻어 참 기쁘다.
일단은 ‘건축 10서’란 책을 구하기 위해 도서관을 들렸다. 그런데 도서관에 남아있는 몇 권의
책은 이미 대출상태였다. 과제 제출까지 남아있는 기간은 약 6일정도.
마음이 급해진 나는 학교 서점으로 바로 가 보았지만 남아있던 한 권의 책이 팔리고 난 후였다.
같은 강의를 듣는 학우가 선수를 친 것인가. 학교 주변과 집 주변의 서점들을 싹 다 뒤졌지만
서점 주인께서 잘 안 팔리는 책이라 들여놓지 않았다고 하여 결국엔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 수원
에서 공수해오는 극단적 방법을 사용하여 무사히 책을 구하였다.
책은 어렵게 구했지만 Vitruvius가 누군지 기본지식조차 가지지 않은 채로 읽어봤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그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Vitruvius는 BC 1세기경 로마의 카이사르와 아우구투스 황제 시대에 활약한 이론가이자 철학자
이며 또한 수학자, 기술자, 건축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대단한 학자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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